과거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전문화 패러다임에 대한 거시적인 이야기를 논할 때, 과거에는 다방면에 관심가지는 폴리매스형 인간들이 많았지만 오늘날에는 폴리매스들이 멸종 위기에 놓인 현실이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재다능한 르네상스형 인간이 주목받던 15세기의 분위기가 반전되고 학문을 나누고 전문가를 분류하던 태도는 18세기 합리주의 패러다임 및 제2의 물결:산업 혁명(참고2)과 관련이 있다. 2020년 우리들이 확실하게 느낀 최근의 물결은 제3의 물결, 즉 정보화 혁명이다(참고3). 우리는 이 정보화 혁명이 일어난 이후에도 다재다능성을 추구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만약 전문화된 사람이 제3의 물결 위에서 즐기는 서핑에 유리하면 그냥 시야를 좁히고 톱니바퀴로 살아가면 되는 것 아닌가.
정보화(IT) 혁명은 클릭 한 번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을 할 수 있게 만들었고 지식에 대한 접근 권한을 매우 크게 낮춰 ‘정보의 민주화' 를 실현하는 한편,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순식간에 알 수 있는 세상으로 만들었다.
과거에는 극소수가 부와 지식을 독점했다. 정보화 혁명에 의해 독점되던 지식들에 대한(참고1) 지식 접근 권한이 낮아져 높은 지위에 있지 않아도 수많은 탑티어 논문들을 방구석에서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있을 필요가 없다. 더구나 부의 측면에서도, 최소한의 경제적 안정성도 보장하기 어렵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에는 기본소득이 진지하게 논의되며 생존을 위한 부를 달성해낼 방법은 무궁무진하게 다양해졌다.
하지만 정보화로 인해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는지 알기 쉽게 되었다는 것은, 나의 지위가 상대방에게 더욱 잘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자신 근처의 사람에게 외면받지 않는 삶을 꿈꾼다.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할 때 당당하고 싶어한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당당하다’는 마음은 비교에 의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1이라는 가치를 가진 것이 의미있어지기 가장 쉬운 방법은 다른 사람들이 0.1만큼의 가치밖에 가지지 못한 것을 확인하는 방법, 즉 비교를 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이유로, 2020년을 IT기술과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탐하게 되었다. 돈을 추구하고 명예를 추구하게 되었다. 돈을 추구하고 명예를 추구하는 것은 배를 곯아서가 아니다. 이것을 달성하면 많은 것들이 따라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때 사람들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달성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로 개인의 전문화를 선택했다. 직관적으로 의사, 변호사 등 하나의 분야에 대해서 공부를 해서 달성해낸 직업들은 ‘전문가’ 혹은 ‘전문직' 이라고 불리고, 상당히 높은 수준의 ‘사회경제적 지위’ 를 제공한다. 따라서 사람들이 이런 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parse me : 언젠가 이 글에 쓰이면 좋을 것 같은 재료들.
1.
None
from : 과거의 어떤 생각이 이 생각을 만들었는가?
2.
4.
supplementary : 어떤 새로운 생각이 이 문서에 작성된 생각을 뒷받침하는가?
opposite : 어떤 새로운 생각이 이 문서에 작성된 생각과 대조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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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e
to : 이 문서에 작성된 생각이 어떤 생각으로 발전되고 이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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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레퍼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