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는 유전병 한센병 환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근대 합리주의가 지배적인 패러다임(from1)이던 당시, 유전병을 전파시키는 사람을 강제로 불임화(참고2) 하여 인간사회 전체에서 병이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개인보다 집단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오늘날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전체주의적 사고(참고4)의 일환이라는 관점에서 소설을 바라볼 수 있다.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
당신들의 천국, 이청준, 1976) 의 마지막 부분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당신들의 천국, 이청준, 1976) 의 마지막 부분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이청준은 굳이 “획일적 지배 질서” 와 “개인화, 분화, 개별” 라는 대립되는 단어를 선택했고, 일제와 독일(참고3:실제로 우생학은 나치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및 서구 열강의 식민지지배 시절을 상기시키기라도 하듯 “해방, 독립” 이라는 단어를 선택해 넣었다. 언뜻 읽으면 원생들이 그냥 각자 취미를 가지게 되었구나~ 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읽은지 세 달이 지나 다시 생각을 해 보면, 전체주의에서 탈피해나가는 전 세계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소록도에 투영하여 적어낸 대목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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