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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로사회

원제
-
저자
한병철
2010
접한날
2021/09/06
주제
철학
생산성
계기
최근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강박이 심했다. 헬로콕 일을 해도, 디어 일을 해도 내가 뒤쳐지고 있다는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다(FOMO라고 한다나). 이러한 불안감은 ‘내가 이러는 동안 ~는 ~하고 있겠지?’ 혹은 ‘우리 상황에서 이걸 하려면 내가 더 저걸 해야겠다’ 라는 생각과 태도로 항상 이어졌다. 집중을 하려고 앉아도 집중을 빠르게 하지 못하는 나를 원망했고, 중간에 딴 생각하는 나 자신을 또 원망했다. 친구를 만날 때에도 드라이브를 갔을 때에도 예전처럼 완전 행복한 감정을 느끼고 있지는 못했다. 해야 할 일들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내가 지금 이러고 있어도 되는건가? 너 안놀기로 했잖아!’ 라고 이성적인 뇌 한편이 본능적인 뇌를 괴롭혔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예전처럼 머리속에 있는 것들이 비워지고 초기화됐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씻으면서도 사업생각, 딥러닝 생각, 어디 가면서도, 지하철 앉아서도 그런 생각들. 처음에는 그런 생각들을 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런데 나중에는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잘 하고 싶다는 마음에 그런 생각들을 지속했다. 1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습관이 돼 버렸다. 나 자신에게 각박하게 채찍질하는 것과 나에게 주는 여유를 주는 것 사이에서 어떻게 밸런스를 맞춰야 할까, 아니 나 자신에게 여유를 줘도 되긴 하는걸까? 나는 하루에 12시간씩 게임만 하던 사람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나를 발전시킨 것은 각박함이었다고 생각한다. 내 마음가짐을 풀어놓는 것이 매너리즘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이런 복잡하고 구구절절한 고민을 주제로 디어에서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다. 은성이와 윤민이가 이리저리 공감하며 은성이가 책들을 소개해주었다. "피로사회" 와 "행복의 기원" 이었다. 그리고 은성이는 얼마 뒤 사무실에 이 책을 가져와 내게 빌려주었다.
다 읽은날
2021/12/01
보유여부
빌린책
상태및평가
1번 읽은 책
선물받은 책
제텔카스텐 백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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