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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화학자이자 과학사가였던 조지프 니덤(1900~1995)은 중국의 과학기술사를 연구해, 고대와 중세 중국에서 일어난 발명과 발견이 유럽을 능가하고 있었음을 보여줬다. 니덤은 ‘중국의 과학과 문명’이라는 방대한 저술을 남겼는데,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중요한 질문을 던진 바 있다. ‘중국의 과학 기술은 오래 전에 이미 높은 수준에 올랐는데, 왜 유럽에 뒤처지고 말았는가?’ 이른바 ‘니덤의 질문’이다. 중국 경제학자 린이푸는 1995년 ‘왜 산업혁명은 중국에서 일어나지 않았는가’라는 논문에서, 중국이 ‘경험에 기초한 기술 발명’으로부터 ‘과학과 결부된 실험에 기초한 기술혁신’으로 나아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경험에 기초한 기술 발명에서는 인구 규모가 발명의 속도를 좌우하는 까닭에 과거에는 중국이 앞설 수 있었지만, 유럽에서 17세기 과학혁명이 일어난 뒤에는 중국이 뒤처지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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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화학자이자 과학사가였던 조지프 니덤(1900~1995)은 중국의 과학기술사를 연구해, 고대와 중세 중국에서 일어난 발명과 발견이 유럽을 능가하고 있었음을 보여줬다. 니덤은 ‘중국의 과학과 문명’이라는 방대한 저술을 남겼는데,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중요한 질문을 던진 바 있다. ‘중국의 과학 기술은 오래 전에 이미 높은 수준에 올랐는데, 왜 유럽에 뒤처지고 말았는가?’ 이른바 ‘니덤의 질문’이다. 중국 경제학자 린이푸는 1995년 ‘왜 산업혁명은 중국에서 일어나지 않았는가’라는 논문에서, 중국이 ‘경험에 기초한 기술 발명’으로부터 ‘과학과 결부된 실험에 기초한 기술혁신’으로 나아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경험에 기초한 기술 발명에서는 인구 규모가 발명의 속도를 좌우하는 까닭에 과거에는 중국이 앞설 수 있었지만, 유럽에서 17세기 과학혁명이 일어난 뒤에는 중국이 뒤처지게 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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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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