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p, … 7년동안 2000개가 넘는 와인을 시음한 덕분에 이 전략이 유용했다. 에밀리는 브램과는 달리 종류별 개별 성분들보다는 전체적 정체성에 집중했다. … ‘흠 이 와인에서는 익은 빙 체리, 감초, 오크 향이 나네.’, 하는 식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와, 이건 캘리포니아산 피노 누아잖아.’ … 라고 생각해요. … 반면에 파스칼린 르펠티에는 … 평생 철학에 애착을 느꼈고 프랑스에서 박사 과정을 밟으며 … 형이상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와인은 ‘왜 그럴까’라는 원인 분석에서 재미를 느끼는 저의 탐구 정신을 충족시켜줘요. … 와인 시음은 물리의 옷을 입은 철학이에요. … 그 지식들을 서로 연결시키기만 하면 돼요.” … 198p, ‘생리학적’ 전략이라고 이름붙일만한 전략이었다. “제가 시음의 생리학적 측면에 유난히 민감하다는 것을 깨닫고 나서부터 그 점을 잘 활용하자고 마음먹었어요. 이제는 와인이 제 몸에 미치는 영향에 집중하면서 가슴을 타고 내려가는 알코올의 알싸한 기분 … 이산화황으로 인한 눈의 따끔거림 등에 신경을 썼어요.” 201p, 큰 꿈에 도전한 소믈리에들은 모두 어느 시점에 이르러 스스로의 부족함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지금까지 따라온 표준적인 전략(단 하나의 최상의 방법)으로는 최고 수준의 우수성을 얻는 데 한계가 있다는 엄혹한 현실을 직시해야만 했다. … ‘자신의 미시적 동기 깨닫기’에 익숙해지면 자신만의 열정을 설계할 수 있게 되며, 바로 그 열정을 통해 에너지와 진정성을 얻게 된다. … 게다가 ‘자신의 전략 알기’에 익숙해지면 자신만의 성취감을 설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