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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이연LEEYEON 의 generalist 와 specialist 에 대한 논의

출처
수집시간
2021/11/01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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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유진, 성혁이형과 이런 논의를 한 적 있다. 왜 specialist 를 고집하냐. 그러는 나는? 왜 deep learning specialist 를 원하는가?
애매한 재능이다. 평균 대비 괜찮지만, 엄청 특출나지 않는 수능 성적 3등급 정도. 상위 15%정도. 자신(이연)도 그랬다. 막상 서울에서는 그냥 우리 학교... 그냥 딱 그렇거든요? 해를 본적도 없고 덕을 본적도 없다. 중견기업의 자회사. 이것도 애매했다. 미대 졸업하고 그림 그리는 사람 너무 많았다. 드로잉도 애매하게 했다. 그래서 무명이었다. 그러다가 이런 모든 애매함이 선명함으로 전환된 시기가 있었다. 28살 때, 유튜브 채널(구독 58만명) 이 잘됐고 대기업에도 입사(전체 중 굉장히 소수)를 했다. 이만큼 애매했음에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노력을 한 것이 아니라, 분명히 어떤 노하우가 있는 것 같다. 그냥 노력만 한다고 잘 되는 것이 아니더라. 열심히의 신화를 믿지 마라. 효율적으로 할 줄 알아야 한다. 애매한 재능을 효율적으로 한다. 애매한 재능을 받아들이는 것을 "애매함" 이라고 수식하지 말고 그냥 재능이라고 표현하고, 애매한 여러 개를 그냥 재능 여러 개라고 생각해라. 보통보다 잘하면 재능이다. 보통보다 잘하면 충분하다. 사람들이 보통 원하는 것은 보통만큼만 하는거다. 수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싶어 하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 문제는, 그정도 하는 사람은 이미 충분히 많다. 그렇다면 여러 애매한 재능을 여러 개 섞어라. 유튜브 편집능력, 디자인 실력, 남들에게 가르치는 실력 모두를 결합하면 특별한 재능이 된다. specialist 가 아니고 generalist 가 될 수도 있다.
재능은 여러 도구 중 하나가 하나만 엄청 날렵할 필요는 없다. 스타강사처럼 잘 가르치지 않고, 엄청난 천재처럼 드로잉 잘 하지도 않고, 수십만 유튜버처럼 영상편집을 엄청 잘하지도 않고 목소리가 엄청 좋지도 않다. 그런데 무난한 목소리로 무난한 영상편집을 해서 무료로 드로잉 수업을 유튜브에 푸는 사람은 없었다. 2019년 초반에는 그런 사람이 없었다. 내가 쓸 수 있는 도구를 싹 모아보고, 이것을 어떻게 보여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