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전반에 걸쳐 조백헌 원장은 권위주의와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다. 섬에 도착하자마자 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고를 듣는 모습, 축구 경기에서 직접 유니폼을 입고 뛰어나가는 모습, 아랫사람인 상욱에게 자신을 견제해달라고 부탁하는 모습, 상욱의 과거를 알고도 모르는척 하는 모습, 간척사업 시비가 붙었을 때 온 몸을 바쳐 문제해결에 매달리는 모습들. 이 과정들에 조백헌 개인의 사사로운 명예와 관련된 욕심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 섬의 사람들이 혜택을 꼭 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re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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