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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_7. title: 2020년과 2021년의 삶, 더(more) 많은 것을 해내야 한다는 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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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나는 보통 낮에는 디어일을 하고, 저녁에는 헬로콕 일을 하는 식으로 시간을 보냈다.
처음에는 내가 이렇게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사실과 이렇게 열심히 바쁘고 알차게 하루 시간을 쓰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했지만(참고1:실제로 사람은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내 그런 마음은 6개월정도 지나 사라졌던 것 같다. 그리고는 여유가 없어졌다.
나의 부족함(참고2,3,4:스트레스에 대한 관련의견)을 계속 느꼈기 때문일수도 있다. 그리고 모든 일과 행동에 목적이 붙었다(참고5). 아침 8시 무렵에 일어나서는 내 체력을 단련한다는 업무의 일종으로 (일에 포함되었다) 운동을 했고, 여유 없이 후다닥 샤워를 하고, 급하게 카페나 회사로 향한 뒤 바로 노트북을 두들겼고, 6시 무렵이 되면 마무리할 시간도 없이 후다닥 캠퍼스타운으로 향했다.
12시에서 1시까지 일을 하고, 2시까지는 내가 일하는 곳에서의 문제상황을 해결해줄 수 있는 책을 읽었다. 점심시간, 저녁시간에도 빨리 돌아가서 이걸 해야 하는데~ 하는 강박이 점점점 커지는 것이 느껴졌다.
이런 삶이 반복되다 보니 킥보드를 타고 어린이대공원역과 성수동 거리를 왔다갔다하며 느꼈던 상쾌한 공기들도 더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빨리 가야 한다고 느꼈다. 경리단길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코딩하다, 노을을 보면서 멍때리며 느꼈던 행복이 그리워졌다. 여자친구를 만나는 순간에도, 마음이 마냥 여유롭지 않았다.
참고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