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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_4. title: top-down 주의자 파인만의 주장은 제텔카스텐(Zettelkasten) 글쓰기 방법과 상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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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down 이 bottom-up 보다 우수하다는 파인만의 주장들은 어찌보면 bottom-up 으로 글쓰기를 전개해야 한다는 제텔카스텐(참고8, zettelkasten) 과 상충되는 듯하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오히려 반대이다.
제텔카스텐의 "글쓰기를 bottom-up 으로 전개해야 한다" 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 추상의 본질적인 의미를 잘못 이해한 것이다 (참고 9:추상의 위험성). 제텔카스텐은 파인만이 주장하는 '지식에는 밑바닥이 없으므로, 사람이 평소에 모아둔 것을 바닥(bottom) 으로 써야 한다.' 로 해석하는 것이 더 맞다.
파인만은 어떤 지식이 확장되는 것에 순서를 두려고 하지 않는다. 어느 점에서든 (참고1) 어느 사전지식만 (참고10:preconception) 가지고도 시작할 수 있고, 그 순서를 정의하는 것은 관습일 뿐 (참고2) 이라고 한다.
제텔카스텐 노트테이킹의 'fleeting note' 는 파인만이 말하는, '어디서든 시작할 수 있는 사고의 출발점' 과 굉장히 비슷하다. 'fleeting note' 는 연역의 열매(결실)라기보다는 하나의 씨앗이다. 즉, 번뜩이며 머릿속에 떠오른 하나의 아이디어이다. 제텔카스텐은 fleeting 에 살을 붙여 구체화해서 항상 사용할 수 있는, 어느 지식이든 연결될 수 있는, 유연한 밑바닥 영구 노트를 (참고6) 만들고 더 좋은 공리를 끌어내는 것과 비슷하게 작동 (참고3) 한다.
글쓰기와 같이, 새로운 주제를 많이 평소에 고민해 두고, 이것에 대해서 근거를 붙이는 과정도 어떤 (전에 없는 것일지도 모르는) 주장에 근거를 만들어 더 좋은 정리를 만들거나 더 좋은 공리로 분해해나가는 과정이다. 어떤 논리가 전개되거나 글을 읽는 것은 당연히 선형처럼 느껴지지만 (참고7), 학문, 새로운 것을 개척해나가는 길, 글쓰기 모두 비선형적 (참고4) 과정임을 인지하고, 언제든 밑바닥이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참고5) 점에서 파인만의 주장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제텔카스텐을 이용한 워크플로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어느 맥락으로든 전환해 가며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top-down 공부방식 중간중간 모여가는(clustered) 지식들로 글감들을 평소에 모아둔다는 botton-up 마인드 특정 주제에 대해서 글을 쓸 분량이 나온다면 평소에 모아둔 글감으로 그제서야 top-down 글쓰기
참고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