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례(참고1,4) 들을 보았을 때, 인간이라는 동물의 의지력은 굉장히 제한된 자원이다(참고2). 시험기간에 공부를 하려고 했지만 피시방을 가자는 친구의 말 한 마디에 소비된 시간을 생각해 보자. 나를 피시방으로 유도하는 친구들이 주위에 많을수록, 나는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게임을 조금 더 잘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국어와 수학을 잘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독서전문가 최승필은 ‘독서를 포함해서 의지로 무엇인가를 하려는 것은 애초에 문제가 있다’ 며 ‘자신의 본성에 반하는 행위를 해야 한다는 것’ 이기 때문이라 설명했다(참고7).
의지력이 환경과 독립이라면 이런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사교육을 안 받고도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다. 그것을 부정하진 않는다. 하지만 갈수 있다없다 여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는다. 사교육을 받으면, 내가 공부를 해야겠다는 의지를 발휘하지 않아도 공부를 할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이기 훨씬 쉽다는 것이 중요하다. 즉, 좋은 대학을 갈 수 있을 확률이 높아진다.
어떤 사람이 무언가를 달성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할 수 있었다면, 그 내막에는 자신의 의지에 상관없이 계속 도전하고 노력할 수밖에 없었던 환경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참고1,3). 나를 포함한 모든 인간들은 환경에 크게 의존적이다.
몇몇 사람들은 본인이 환경은 극복해낼 수 있는 존재임을 피력하며 의지력을 강조하곤 한다. 하지만 이것은 현실을 잘 모르는 소리다(참고13:성공한 본인들도 의지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등 메타인지가 안되는 것이 문제다). 15세기의 천재라고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지리적으로 시대적으로 천재들과 매우 가까웠다는 환경 덕을 톡톡이 봤다(참고10).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이 하고자 일을 해냈다는 관점에서 사람들에게 종종 언급되곤 하는 폴 롭슨, 호제 리잘, 체 게바라와 같은 사람들이 안정적인 업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역사적인 혁명가가 되도록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그들이 혁명가가 되고자 했던 의지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반대로 그렇게 성장할 수밖에 없도록 유도한 주위의 열악한 환경이 그들을 그렇게 이끌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참고12). 스티브 잡스같은 성공한 기업가도 본인이 성공하는 데 매우 크게 기여했던 것은 어린시절 컴플렉스인 동시에 창의성을 맘껏 펼칠 수 있었던 ‘가정환경’ 이었더라고 스스로가 회고하곤 했다(참고16). 종교 연구자 캔트웰 스미스는 심지어 신을 믿는 마음인 ‘신앙’ 조차도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참고17,18,19).
특정 방향으로 향하도록 만들어진 환경 혹은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노력하면 능동적으로 동기를 부여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남들이 의지라고 부르는 무엇인가를 더 많이 끌어 올려야만 하는 처지에 놓인다(참고6). 투자 천재 워런 버핏은 이를 ‘책으로 채울 수 없는 지식’(참고11) 또는 ‘운’ 이라고 표현한다(참고8).
성공하고 싶은 사람들은 최대한 적은 의지력만으로 최대한 많은 성과를 내야 한다. 좋은 환경에 가야 한다(to3). 더 좋은 환경에 있어야, 더 나은 환경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참고14:개발자와 실리콘밸리,20:창업가와 실리콘밸리). 따라서, 최소한의 의지력만으로 약간만 성장한 내가 조금만이라도 더 훌륭한 환경에 스스로 들어가야만 하며 이를 반복해야 한다. 단순히 ‘더 노력하자’ 가 아니라,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노력하게 되는 환경에 가자’ 라는 목적성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면 빠르게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parse me
supplementary
1.
2.
3.
to
1.
2.
3.
5.
6.
참고
9.
N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