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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0_5. [info] title: 제텔카스텐은 단순히 기록을 넘어 학습해야만 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 너무 적기, 기록하기, 연결하기에 집착하고 있는건 아닐까 싶을 때마다 읽어야 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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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에 <제텔카스텐> 이라는 글쓰기, 메모 체계을 도입하고 나서, 책을 하나 읽는 데 어마어마한 시간이 들어가는 등의 모습을 보며 나의 생산성이 너무 떨어진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이 글은 '생산성이 떨어지는 듯한 무기력한 느낌' 이 단지 시간적 양성반응일 뿐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참고9) 나 자신에게 다시 당장 글쓰기를 하자고 설득할 때마다 다시 읽어보려고 적은 글이다. '나 이제 글 그만 쓸래!' 를 외치려면 이 내용에 반박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책 <제텔카스텐>(참고12) 의 저자 숀케 아렌스는 '읽은 것을 상세히 기술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읽기만 할 뿐 학습하지 않는다면 그게 진짜 시간 낭비' 라는 점을 강조하며(참고10), 사람의 생물학적&신경학적 시스템은 생각보다 열악하고 편향에 가득 차 있어 외부에 의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참고3,9). 많은 사람들은 창의력의 본질이 뇌에 축적된 지식들의 연결이라고 보는데, 제텔카스텐 시스템이 축적된 지식을 강제로 연결하는 일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제텔카스텐을 통해 인간의 사고력을 유지한 채 기억력만을 이관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현상에 대한 원인을 한번 더 생각해보고, 한번 더 나의 말로 풀어 설명하면서 어떤 개념이 자연스럽게 '외워져 버린' 경험을 한번쯤은 가지고 있을테다. 생각하는 글쓰기는 “상술”(세히 서함) 의 관점에서 학습을 강화한다고 알려져 있다(참고11). 글쓰기 중에서도 특히 제텔카스텐 메모법은 연관된 지식을 개연성 있게 연결지을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볼 때 정신격자모형이 말하는 학습의 조건을 충족시키켜 주기도 한다(참고10,16). 상술뿐 아니라 반복도 학습을 강화시킨다. 책을 한 번 읽어서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번 읽어야 한다는 말은 너무나도 유명하다(참고15). 메모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학습한 내용을 기록했으면, 이를 다시 꺼내볼 수 있어야 학습이 된다. 검색이 아닌 생각의 흐름을 통해 원하는 노트에 도착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은, 의지를 발휘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노트를 여러 번 반복해서 관찰해야만 하는 환경을 제공한다(참고7). 동시에, 편향에 빠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언제든 새로운 생각이 끼어들 수 있는 유연한 환경을 동시에 제공하기 때문이다.
글을 써서 알기 쉽게 공개하면 내 사고 과정을 모두가 객관적으로 비판(참고4) 할 수 있게 된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참고8). 글로 쓰이는 순간 공적인 활동이 된다. 어떤 활동이 공적인 활동이 된다면 누가 썼느냐가 아니라 좋은 글인가 아닌가가 진리추구에서 중요한 요소가 된다(참고2). 외적 피드백과 함께 자신의 논의를 일관성 있게 전개하고 써내려가고 싶은 내적 욕구(참고6) 로 인해 자연스럽게 어떤 일이든 더 연결고리를 찾으려고 노력하여 집중력이 높아질 수 있다(참고5).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많이 하지 않는데, 글쓰기가 습관화되려면 글쓰기 과정이 사고과정과 별개로 존재하지 않고 나란히 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과거 다른 글쓰기 시스템들은 물론 나의 글들조차도 사고과정과 글쓰기 과정이 따로 놀았다고 비판하며 나를 설득했다. 실제로 이 책에서 제안하는 방법 덕분에 1년도 안 되는 새, 22년간 써온 글들보다 많은 글들을 써낼 수 있었다.
제텔카스텐은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모두 충족시켜 준다는 점에서 나의 인생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 (참고7). 나도 기존의 멍청한 글쓰기 시스템에서 불편함을 느껴 이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사람들이 이렇게 실천하지 않고 있다고 해서 내가 불안함을 가지는 것도 조금 멍청한 짓이다.
supplement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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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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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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