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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_2. title: "마음 이끌리는 대로, 제너럴함" 일까? "죽고싶어도 몰입, 스페셜함" 일까? 세상에는 스페셜한 사람과 제너럴한 사람이 있다. 하지만 스페셜한 사람 중에서도 스페셜한 사람이 있고 제너럴한 사람이 있다. 이는 하고자 하는 일에 따라 스페셜과 제너럴의 경계가 변화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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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더 중요할까

단기적으로는 내가 나 자신을 얽죄며 만들어지는 스트레스(from1)를 적게 받으며 살아가고, 장기적으로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to1:행복의 본질에 대한 논의) 두 가지 결의 모순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1.
시간적인 관점을 벗어나서 하나의 주제에 대한 몰입의 관점에만 포커스를 맞추며(참고16:맹윤호 멘토님, 참고17:명균이형), 좋은 휴식을 취하는 방법(참고10, 참고11:EBS다큐멘터리, 참고3, 참고4, 참고5, 참고8),
2.
현재 하는 일을 즐겁게 여기도록 만드는 방법: 제텔카스텐 (참고12:책 제텔카스텐) 을 고안한 "니콜라스 루만" 이 강조하는 마음끌리는 대로 이끌리는 대로 일하고 생각 (참고6, 참고7) 하는 방법
이들 둘은 어찌 보면 하나만을 정말 잘 하는 스페셜리스트의 삶과 제너럴리스트의 삶으로 대변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스페셜리스트와 제너럴리스트 중 어떤 것이 더 좋은가로 논쟁을 벌이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나는 이 둘을 꼭 구분해서 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을 내리지 못하겠다.

갈팡질팡

제텔카스텐(참고12) 을 인용하면, 한 분야에서 능통했다고 여겨지는 노벨상 수상자들의 평소 생각의 방식을 연구한 결과 특정 개념에 대한 엄청난 집중과 장난 섞인 넓은 탐색이 섞여 창의성을 발휘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참고1:워런버핏vs루만, 참고13). 반면 나와 굉장히 비슷한 딜레마와 스트레스를 가지고 살아온 사람처럼 보이는 유튜버 이연(LEEYEON)은, 자신을 제너럴한 사람이라고 부른다. 이 사람의 전략은 3등급짜리 재능을 10개, 20개 모으면 그 반쪽짜리 재능들을 동시에 소지한 사람들이 확률의 곱셈처럼 줄어들면서 새로운 스페셜함이 생긴다고 말했다(참고14). 이연같이 제너럴함에서 스페셜리티를 찾은 사람들과 달리 나를 포함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단일 스킬로부터 오는 스페셜함에 목을 매고 살아간다.

재미있는 이야기

고전음악을 그 어떤 전공자들보다도 사랑하는 성혁이형(신문방송학과인데 프로들과 함께 무대를 서기도 하는…),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가장 바이올린을 잘 하는 친구인 유진이(한예종을 21살에 졸업해버린…)는 저마다의 열정에 있어 덕후이자 스페셜리스트다. 이들에게 물었다.
왜 많은 연주가나 예술가들은 이미 충분히 스페셜함을 가졌잖아. 그런데 왜 이미 가진 스페셜리티를 가지고 많은 대중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뽐내고 사랑받을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있는걸까?
아직 번듯한 스페셜리티 하나가 없는 나한테는 너무 부럽기만 한 것이었다. 컴퓨터공학이라는 스페셜리티를 이용해 가치를 만드는 일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 반면(@10/9/2023 코멘트: 오늘날 생각은 그러하지 않지만 이 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음악 전공자들이 어렸을 때부터 몸에 축적해온 내공 정도면 홍대 길거리의 피아노에 앉아 대충 건반을 두들겨도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고 금전적 보상과 관심도 받을 수 있는 것 아닌가. (@10/9/2023 코멘트: 한창 ‘내가 가진 것만으로 해볼 수 있는 것을 다 해본다’ 라는 창업가적 마인드를 뿌리깊게 장착하고 있었던 이 글 작성당시의 생각은 그러했던 것 같다)
하지만 성혁이형과 유진이의 생각은 확고했다. 이들은 일명 일반인뿐 아니라 업계에서, 그리고 같은 전공자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 최고가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같은 일반인이 보기에 연예인 헨리는 바이올린도 잘 하고, 말도 잘 하고, 외국어도 잘하고, 잘생겼고, 여러모로 매력적인 사람이다. 나는 저렇게 이것저것 다 잘 하는 사람처럼 되고 싶었다. 하지만 성혁이형의 귀에 헨리의 바이올린 소리가 썩 좋지 않게 느껴진다고 한다.
물론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정말 잘하는 편이지만, 별로 듣고싶은 바이올린 소리는 아니야.
재미있는 점은 그렇게 귀가 까다로운 성혁이형이 굉장히 잘한다고 칭송하고, 연주회가 열릴 때마다 꼭꼭 참석하는 무대의 주인공이 있는데, 그 주인공과 유진이가 서로 아는 사이였던 것이다. 유진이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 오빠는 연예인이지. 내가 더 잘해. 하하!
유진이는 헨리보다도, 심지어 그 주인공보다도 바이올린을 잘하는데, 유진이는 그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항상 자기 자신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바이올리니스트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대화는 나에게 큰 충격이었다.

스페셜리티는 정의하기 나름

나는 모든 사람은 유전자에 인코딩된 재능을 타고 태어난다고 생각한다(opp1:적성은 환상이다.). 픽사 영화 <소울> 에서는 세상으로 가는 영혼의 가슴팍에 특정 재능에 대한 뱃지를 달아 사람의 선천적 재능에 대해서 표현했다. 솔직히, 나는 별로 컴퓨터에 재능이 없다. 초등학교 5학년, 난생 처음 소스코드라는 존재를 보는 순간들엔 설렘보다 짜증이 가득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요즘 기업들이 기본적으로 요구한다는 코딩 테스트에는 관심도 없고 자신도 없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나보다 훨씬 재능있다고 생각하는 영채도 자신이 재능이 없다고 생각한다. 달리 표현하면 영채는 2등급짜리 재능이고 나는 3등급짜리 재능인 셈이다. 또한 나는 고등학교 수학을 공부하며 "연역적 사고 전개" 에 집착했다(from2). 즉, 추상적 개념 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정말 부족했다. 나는 새로운 개념이 제시되었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리는 사람이다. 재능의 존재가 참이라면, 나는 없는 재능을 개발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것이다. 이 순간에도 이러한 나 자신을 바꾸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레이 달리오는 책 원칙(참고2)에서 자신의 약점을 부정하는 것을 최악이라고 했고, 그것이 자신의 재능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다듬어 쓸 것이 아니라면, 새로운 목표를 받아들이는 것도 훌륭하다고 했다(참고15). 이런 점에서 볼 때 유튜버 이연(LEEYEON)이나 헨리는 새로운 목표를 잘 받아들인 셈이다. 이연이 1등급 재능이 아닌 3등급 재능에 집착하고 미술에 스페셜함을 가져가려고 했다면 지금의 이연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연은 자신이 스페셜할 수 있는 시장을 찾았다. 이연보다 드로잉을 잘 하는 사람은 많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정도까지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쯤만 잘 그리고 목소리도 괜찮고 자신의 재능을 영상으로 편집해서 무료로 공개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마찬가지로 헨리보다 바이올린을 잘 하는 사람은 성혁이형이 섬기는 분부터 유진이까지 수두룩한 것이 사실이지만 - 얼굴도 훌륭하고 끼도 있고 노래도 말도 잘하는데 바이올린까지 잘 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많은 사람들은 헨리보다 바이올린을 잘 하는 것을 별로 원하지 않는다.
내 지금 목표는 무엇이고, 진짜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예를 들어 보자. 컴퓨터 비전의 최고가 되서 안드레 카파시처럼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아니면 목표를 살짝 바꿔서 가장 세련되게 가지고 있는 컴퓨터 비전 지식부터 세상의 많은 생각들을 잘 전달하는 전달자가 되고 싶은가? 각각을 원하는 사람들은 다르다. 그리고 둘은 명확히 다른 목표이다. 둘에게 요구되는 재능도 매우매우 다르다는 것을 잊지 말자.
parse me : 언젠가 이 글에 쓰이면 좋을 것 같은 재료을 보관해 두는 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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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과거의 어떤 원자적 생각이 이 생각을 만들었는지 연결하고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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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작성하던 당시 내가 겪고 있었던, 모호하고 잘 정의되지 않는 스트레스다.
supplementary : 어떤 새로운 생각이 이 문서에 작성된 생각을 뒷받침하는지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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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posite : 어떤 새로운 생각이 이 문서에 작성된 생각과 대조되는지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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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 이 문서에 작성된 생각이 어떤 생각으로 발전되거나 이어지는지를 작성하는 영역입니다.
ref : 생각에 참고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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